수화상극 (水火相剋)
- 水(물 수): 물, 유연하고 생명을 주는 존재.
- 火(불 화): 불, 열정과 파괴를 상징.
- 相(서로 상): 서로, 상호작용.
- 剋(이길 극): 이기다, 제압하다.
물과 불은 서로 어울릴 수 없다는 뜻으로, 성격이나 이해관계가 정반대인 이들이 충돌하여 화합하기 어려운 상황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수화상극은 음양오행설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오행 중 물(水)과 불(火)은 상극의 관계입니다. 물은 아래로 흐르며 차갑고, 불은 위로 타오르며 뜨겁기에 두 존재는 본질적으로 함께할 수 없습니다.
예로부터 조정이나 궁중에서는 성격이 너무나 다른 신하들을 일부러 한 조에 두어 서로 견제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서로 물과 불처럼 상극이지만, 오히려 그 긴장 속에서 균형이 잡히기도 했지요.
하지만 갈등이 조율되지 않으면 조직이나 사회의 큰 분열로 이어질 수 있어, 수화상극의 상태는 늘 주의와 조화의 지혜가 요구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서로를 이기려는 대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더해질 때, 비로소 물과 불도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고사성어 & 사자성어 & 그 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경지신 巨卿之信 높은 자리에 깃든 믿음의 무게 (0) | 2025.04.21 |
---|---|
콩나물의 효능과 영양소 면역력 숙취 해소에 좋은 이유 (0) | 2025.04.10 |
백가쟁명 (百家爭鳴) 뜻 (0) | 2025.04.08 |
백골징포 (白骨徵布) - 죽음조차 면하지 못한 세금 (0) | 2025.04.07 |
방휼지쟁 (蚌鷸之爭) - 다툼 끝에 웃는 제삼자 (0) | 2025.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