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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사자성어 & 그 외

수화상극 水火相剋 함께할 수 없는 두 마음

2025. 4. 20.

수묵화 스타일로 그려본 수화상극(水火相剋)의 장면 물과 불이 파도처럼 형성되었습니다

수화상극 (水火相剋)

  • 水(물 수): 물, 유연하고 생명을 주는 존재.
  • 火(불 화): 불, 열정과 파괴를 상징.
  • 相(서로 상): 서로, 상호작용.
  • 剋(이길 극): 이기다, 제압하다.

물과 불은 서로 어울릴 수 없다는 뜻으로, 성격이나 이해관계가 정반대인 이들이 충돌하여 화합하기 어려운 상황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수화상극은 음양오행설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오행 중 물(水)과 불(火)은 상극의 관계입니다. 물은 아래로 흐르며 차갑고, 불은 위로 타오르며 뜨겁기에 두 존재는 본질적으로 함께할 수 없습니다.

예로부터 조정이나 궁중에서는 성격이 너무나 다른 신하들을 일부러 한 조에 두어 서로 견제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서로 물과 불처럼 상극이지만, 오히려 그 긴장 속에서 균형이 잡히기도 했지요.

하지만 갈등이 조율되지 않으면 조직이나 사회의 큰 분열로 이어질 수 있어, 수화상극의 상태는 늘 주의와 조화의 지혜가 요구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서로를 이기려는 대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더해질 때, 비로소 물과 불도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