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벽립 家徒壁立 가난의 상징

가도벽립(家徒壁立)

• 家(집 가): 집, 가정.
• 徒(무리 도): 헛되다, 단지.
• 壁(벽 벽): 벽, 담.
• 立(설 립): 서다, 세우다.

집 안에 아무것도 없고 벽만 서 있을 정도로 가난함을 뜻하는 고사성어입니다. 가난하여 재산이나 살림살이가 전혀 없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유래

한나라 때의 문인 사마상여는 학문이 뛰어나고 음률에도 조예가 깊어 거문고를 잘 타는 사람이었으나, 집이 가난하여 결혼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고향 친구인 왕길은 사마상여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도와주려고 하였습니다. 이에 사마상여는 도움은 고맙지만 내 처지가 가도벽립인데 무슨 수로 장가를 갈 수 있겠는가?라고 낙담하였습니다

그러자 왕길은 꾀를 내어 사마상여에게 수단을 일러 준 다음 탁왕손이라는 부잣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사마상여는 남편과 사별하고 친청에 돌아와 있던 탁왕손의 딸 탁문군을 보고 첫눈에 반해 계획과 달리 남녀의 사랑을 노래한 봉구황이라는 거문고 곡을 연주하였습니다.

탁문군 역시 사마상여에게 반해 버렸으나, 탁왕손은 그가 너무 가난하다는 이유로 둘 사이를 반대하였습니다. 하지만 탁문군은 사마상여를 따라 야반도주를 하고 탁왕손은 분노하였습니다.

사마상여의 집은 너무 가난해 벽뿐인 가난한 살림이었지만 탁문군은 그와 행복하게 지내며 생계를 위해 술집을 차렸습니다. 딸이 술집을 하자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탁왕손도 어쩔 수 없이 결혼한 딸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어 사마상여는 아름다운 아내와 많은 재산까지 생겼습니다.

훗날 사마상여의 자허부가 무제의 상찬을 받아 총애를 받게 되어 궁정문으로 많은 명작을 남겨, 탁 씨 집안도 더 이상 그를 깔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상찬 : 기리어 칭찬함 (賞 상줄 상, 讚 기릴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