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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사자성어 & 그 외

고육지책 苦肉之策 몸을 던진 극단의 계책, 적벽대전의 승부수

2023. 6. 4.

고육지책, 고육지계

고육지책(苦肉之策)

  • 苦(쓸 고): 괴롭고 고통스럽다.
  • 肉(고기 육): 살, 고기.
  • 之(갈 지): ~의, ~하는.
  • 策(꾀 책): 계책, 방법.

자신의 몸을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계략 (어려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계책으로 고육지계 苦肉之計 라고도 한다)

 

고육지계(苦肉之計)

  • 苦(쓸 고): 괴로움이나 고통을 뜻함.
  • 肉(고기 육): 살, 고기를 의미함.
  • 之(갈 지): ~의, ~하는 것.
  • 計(셀 계): 계책, 계획을 나타냄.

고육지계는 자신의 몸에 고통을 주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계책을 의미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극단적인 전략입니다.

 

유래

《삼국지연의》

후한 말 오나라의 손권과 형주의 유비가 연합하여 위나라 조조의 대군을 맞아 싸운 적벽전투가 벌어지기 직전, 조조의 백만 대군을 목전에 둔 연합군의 총사령관 주유는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누가 봐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길 수가 없는 싸움이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연합군의 진영에는 채중, 채화 형제가 있었습니다. 조조가 주유의 계략에 당해 형 채모를 참살하고 크게 후회하면서 두 사람을 달래 오나라로 밀파한 자들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주유 또 한 파악하고 있었지만 역이용하기 위해 모른 척하고 있었습니다.」

고민 중인 주유에게 그의 심복인 황개가 찾아와 화공을 건의하였습니다. 주유 또한 화공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채 씨 형제가 있어 중요한 작전을 함부로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거짓 항복을 하는 사향계를 생각해 냈지만 문제는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자 황개는 선뜻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이 일은 살갗이 터지는 고통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황개는 감수하겠다고 합니다. 둘은 치밀한 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황개로 하여금 거짓 항복을 하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작전회의 중 황개는 조조를 이기는 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차라리 항복을 하자고 합니다. 이에 주유는 (각본에 따라) 크게 화를 내며 황개를 형틀에 묶어 곤장으로 질책을 합니다. 황개의 엉덩이는 곤장으로 허물어졌고, 몇 번이나 까무러쳤습니다.

만신창이가 된 황개에게 심복인 감택이 찾아와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며 왜 그랬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황개는 상황을 설명하고 감택을 시켜 조조에게 투항서를 보냈습니다. 물론 조조는 황개가 곤장을 맞은 사실을 채 씨 형제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조조는 고육책을 의심하였지만 채 씨 형제의 보고 외에도 다방면으로 접수된 간첩들의 정보가 일치하여 황개의 투항선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투항을 약속한 그날 밤 황개는 기름을 잔뜩 실은 투항선단을 이끌고 조조의 대선단 앞에 다다르자 속도를 올려 들이박고 기름에 불을 붙여 모조리 태워버립니다. 투항선에는 미리 못을 박아 부딪치기만 하면 못이 박혀 꼼짝달싹 못하고 같이 불이 붙게  손을 써 놓았습니다.

이 틈을 노려 대기하고 있던 연합군의 총공격이 이어졌고 적벽전투는 연합군의 대 승리로 끝납니다. 이와 같은 고육책은 간첩으로 온  채씨 형제를 이용하여 역정보를 흘린 계책으로 반간고육계(反間苦肉計)라고도 합니다

적벽대전의 승리로 손권은 강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유비는 파주와 촉주를 얻게 됩니다.

 

유의어

  • 궁여지책(窮餘之策): 막다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수단.
  • 진퇴양난(進退兩難): 나아갈 수도 물러날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