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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사자성어 & 그 외

갈이천정 渴而穿井 뜻 유래 - 목이 말라야 비로소 우물을 판다

by 뭐라고 하지 2023. 4. 17.

갈이천정 메마른 땅에 우물을 파는 사람이 있다

갈이천정 (渴而穿井)

  • 갈 (渴): 목마를 갈
  • 이 (而): 말 이을 이 (그리고, ~해서)
  • 천 (穿): 뚫을 천
  • 정 (井): 우물 정

목이 말라야 비로소 우물을 판다는 뜻으로, 미리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일이 닥치고서야 서둘러도 소용이 없음을 의미

 

유래

중국 춘추전국시대 <안자춘추>의 내편잡상에 나오는 고사로, 노나라 소공이 제나라로 도망쳐 몸을 의탁한 일이 있었다. 

제나라 경공이 하루아침에 권자에서 물러나 초라한 신세에 놓인 연유를 소공에게 묻자.

소공은 지난날을 후회하며 "자신을 보좌할 충신은 등용치 않고 주변에 간신과 소인배만 두었기 때문이다. 권좌에 있을 때는 누가 충신인지 몰랐으나 모든 걸 잃고 나니 비로소 알게 됐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제는 바른 정치를 할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경공은 이 말을 듣고 소공이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심복인 안자를 불러 소공이 노나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면 현명한 군주가 되지 않겠냐고 안자의 생각을 물었다.

그러자 안자는 뜻밖의 대답을 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무릇 어리석은 자는 후회가 많고, 물에 빠진 자는 수로를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며, 길을 잃은 자는 길을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전쟁에 닿아서야 병기를 만들고 목이 말라야 우물을 파는 것과 같은 것이니 아무리 서두른다 한들 이미 때는 늦은 것입니다."

전쟁이 나고서야 무기를 만들고 목이 말라야 우물을 파는 사람은 미래를 보는 혜안이 없는 것"이라며 소공이 노나라로 돌아간다고 해도 현군은 되지 못할 것이라 단언했다."

일이 닥친 뒤 늦은 후회를 하는 것보다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백번 낫다는 말이다.

 

유의어

  • 임갈굴정 (臨渴掘井): 목이 말라야 비로소 우물을 판다는 뜻으로, 갈이천정과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일이 닥쳐야 비로소 서두르는 것을 비유합니다.
  • 사후약방문 (死後藥方文): 사람이 죽은 뒤에야 약을 구한다는 뜻으로, 때를 놓쳐서 쓸모없는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망양보뢰 (亡羊補牢): 양을 잃고 나서야 우리를 고친다는 뜻으로, 이미 일이 잘못된 뒤에야 수습하려는 것을 비유합니다.
  • 우후송산 (雨後送傘): 비가 온 뒤에야 우산을 보낸다는 뜻으로, 미리 준비하지 않고 사후에 대책을 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의어

  • 유비무환 (有備無患):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뜻으로,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 거안사위 (居安思危): 편안할 때도 위기를 생각한다는 뜻으로, 평소에 안락한 상황에서도 위험에 대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선견지명 (先見之明): 앞을 내다보는 지혜라는 뜻으로, 미래의 일을 예측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을 비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