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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사자성어 & 그 외

개문읍도 開門揖盜 뜻 유래 간단히 알아보기

by 뭐라고 하지 2023. 6. 24.

개문읍도 열려있는 문으로 도둑의 그림자가 보이는 수묵화

개문읍도 (開門揖盜)

  1. 개 (開): 열 개. 문을 연다는 뜻입니다.
  2. 문 (門): 문 문. 출입구를 의미합니다.
  3. 읍 (揖): 읍할 읍. 공손히 맞이하거나 인사한다는 뜻입니다.
  4. 도 (盜): 도둑 도. 물건을 훔치는 사람, 즉 도둑을 의미합니다.

문을 열어 도둑이 들게 한다 (주위 상황을 깨닫지 못하고 방심하여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인다.)

유래

후한 말 오나라의 무장 손책의 세력이 날로 강해지자 당거의 태수 허공은 천자 헌제에게 손책을 제거해야 한다는 상서를 올립니다.

하지만 이 상서문은 헌제에게 가지 못하고 중간에 손책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상서문에 크게 노한 손책은 무력으로 허공을 죽여버렸는데 이때 허공의 집에 있던 세명의 식객은 손책의 무력에서 간신히 탈출하였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세명의 식객들은 허공의 원수를 갚기 위해 손책이 사냥을 즐겨하는 것을 알고 이를 노려 습격을 하였습니다. 습격을 받은 손책은 간신히 도망쳤지만 깊은 상처로 인해 위독해져 동생 손권에게 뒷일을 맡기고 죽었습니다.

형 손책의 죽음에 슬퍼하며 비탄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손권에게 손책의 가신인 장소가 말하기를 "이런 위급한 상황 속에서 하염없이 슬픔에 잠겨 있으면 이것은 마치 스스로 문을 열어놓고 도적을 맞이하는 개문읍도 격입니다. 난세에는 욕심이 많은 늑대가 득실거리는 법입니다. 정신을 차리십시오!"라고 충고하였습니다.

이에 손권은 참뜻을 깨닫고 이후 아버지 손견의 원수 황조를 무찌르고 적벽에서 유비와 연합하여 조조군을 격파하여 강남에서 그의 지위를 굳혔으며 조조의 아들 조비가 후한의 헌제를 협박하여 제위를 빼앗아 국호를 위라 하고 황제를 칭하자 손권도 제위에 올라 오, 촉, 한의 삼국시대를 열게 된 주역이 되었습니다.

유의어

  1. 자초지종 (自招之災):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자업자득 (自業自得): 자신의 행동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3. 화불단행 (禍不單行): 재앙은 혼자 오지 않고 여러 가지가 겹쳐 온다는 의미로, 불행이 겹쳐 일어날 때를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