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참마속 泣斬馬謖 제갈량과 마속

읍참마속(泣斬馬謖)

• 泣(울 읍): 울다, 눈물을 흘리다
• 斬(벨 참): 베다, 처형하다
• 馬(말 마): 말 마, 여기서는 사람 이름인 '마속'을 가리킴
• 謖(일어날 속): 일어날 속, 마속의 이름

눈물을 흘리며 마속의 목을 벤다는 뜻으로, 대의를 위해서는 자신의 가까운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제갈량의 1차 북벌 중 가정 전투에서 유래

1차 북벌에 나선 제갈량은 보급 수송로의 요충지인 가정을 지킬 장수로 목숨을 걸겠다고 스스로 나선 마속에게 맡기면서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길을 굳게 지켜 위나라 군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섣불리 자리를 움직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나 현지에 도착한 마속은 스스로의 판단으로 제갈량의 명령을 어기고 산 위에다 진을 쳤지만 크게 패하고 만다. 

제갈량은 "목숨을 걸겠다"던 마속의 다짐대로 마속의 목을 베고 말았다. 다른 장수들이 용서를 빌었지만, 제갈량은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눈물을 머금고 단호히 마속의 목을 베었는데, 이 일을 두고 읍참마속이라고 한다.

재능과 기능이 뛰어나고 병법을 논하기 좋아한 마속이지만 유비는 탐탁지 않게 여김
유비 "마속은 말이 사실보다 지나치니 중용하지 말라. 차라리 조운을 쓰라"라고 제갈량에게 경고

 

유의어

1. 대의멸친(大義滅親): 큰 의를 위해 가까운 친족도 희생한다는 뜻으로, 공익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버려야 하는 경우를 나타냅니다.
2. 공명정대(公明正大): 공정하고 바르다는 뜻으로,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정의를 따르는 자세를 강조할 때 사용됩니다.

 

반의어

1. 사사로운 정(私情): 개인적인 감정이나 친분을 중시하여 공적인 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읍참마속이 공적인 책임을 위해 사적인 정을 버리는 것과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2. 인정사정(人情事理): 사람의 인정과 사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며, 원칙보다는 인간적인 면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는 것을 나타냅니다.

 

대의멸친 大義滅親 사사로운 정을 넘어 대의를 선택하다

대의멸친 大義滅親 사사로운 정을 넘어 대의를 선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