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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사자성어 & 그 외

당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권신, 양국충의 몰락

2024. 11. 11.

양국충(楊國忠)은 당나라 현종 시기에 권세를 휘두른 대표적인 권신으로, 그의 본명은 양소(楊釗)입니다. 그는 양귀비의 사촌 오빠로, 양귀비가 현종의 총애를 받게 되면서 권력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현종은 양귀비를 통해 양국충에게 여러 고위직을 맡기며 그를 신임하게 되었습니다.

권신 양국충

양국충은 환관 고력사와 결탁해 권력을 독점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국정을 장악하여 전횡을 일삼았습니다. 또한 자신과 가까운 이들을 주요 자리에 배치하는 등 사리사욕을 채웠으며, 그로 인해 당나라 조정은 점차 부패하고 민심을 잃게 되었습니다. 특히, 남방의 군사적 갈등에서 잇따른 패배로 수만 명의 병사를 잃어 국력은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양국충의 부정부패와 독재에 대한 민심의 불만은 안사의 난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란을 일으킨 안녹산은 양국충의 부패를 주요 명분으로 삼았고, 그가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이유를 내세워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결국 양국충은 피난하던 도중 마외역(馬嵬驛)에서 군사들에 의해 처형당했고, 양국충의 몰락은 당나라가 안사의 난으로 혼란에 빠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권신 (權臣)

  • 權(권세 권): 권세, 힘을 가진 사람.
  • 臣(신하 신): 신하, 임금을 섬기는 사람.

권신(權臣)은 왕이나 황제의 신하 중에서 막강한 권력을 쥐고 국정을 주도하는 인물을 의미합니다. 본래는 군주를 보좌하며 나라를 위해 일하는 신하를 가리키는 중립적인 용어였으나, 권력을 독점하고 남용하는 부정적 의미로도 쓰입니다.

유래

권신의 개념은 왕조 시대부터 널리 쓰였으며, 특히 왕이 어린 나이에 즉위했거나, 통치력이 약해 신하들에게 실권이 넘어가는 경우 종종 나타났습니다. 중국에서는 진나라와 한나라부터 당나라,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권신들이 정치적 혼란과 파벌 다툼을 일으키며 나라를 어지럽힌 사례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당나라의 양국충과 한나라의 동중서가 권신의 전형적인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