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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돌궐 중앙아시아를 지배한 유목 제국

2024. 11. 16.

돌궐(突厥)은 6세기에서 8세기 사이 중앙아시아와 몽골 고원을 중심으로 광대한 제국을 건설한 유목 민족입니다. 이들의 명칭은 튀르크(Türk)의 한자 음차로, 오늘날 튀르키예인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돌궐 제국의 광활한 대초원을 수묵화 스타일로 담아낸 모습입니다.

원래 돌궐은 유연(柔然)의 지배하에 있던 대장장이 집단이었습니다. 그러나 552년, 부민 카간의 지도 아래 유연을 멸망시키고 독립하였습니다. 이후 동돌궐과 서돌궐로 나뉘어 각각 독자적인 세력으로 성장하며 중앙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동돌궐은 중국의 수나라와 당나라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때로는 동맹을, 때로는 적대 관계를 유지하며 중국과 복잡한 외교전을 펼쳤죠. 고구려와도 동맹을 맺어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서돌궐은 중앙아시아를 넘어 서아시아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였습니다. 이는 후에 셀주크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형성에 중요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돌궐의 문화적 유산은 오르혼 비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비문은 돌궐의 정치, 사회, 군사 체계를 기록한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 당시 유목민의 생활상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돌궐의 유산은 현대 중앙아시아와 튀르키예까지 이어져, 이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유라시아 대륙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