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불치(涅而不緇)
- 涅(검은 물들일 날): 검은 물에 담그다.
- 而(말 이을 이): ~하면서, ~해도.
- 不(아니 불): 아니다, 하지 않다.
- 緇(검을 치): 검다, 검게 물들다.
검은 물에 담가도 검게 물들지 않는다는 뜻으로, 성품과 인격이 고상하여 주변의 나쁜 영향을 받지 않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어떤 어려움이나 나쁜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강직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유래
《논어(論語)》 〈양화(陽貨)〉 편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공자가 진나라의 대부 조씨(趙氏)의 가신인 필힐(佛肹)의 초청을 받았을 때, 제자 자로(子路)가 과거에 반란을 일으킨 필힐과의 접촉을 걱정하며 공자를 만류했습니다. 이에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단단하다고 하지 않겠는가? 갈아도 얇아지지 않는 것이고, 희다고 하지 않겠는가? 검은 물에 담가도 검어지지 않는다[不曰堅乎, 磨而不磷. 不曰白乎, 涅而不緇]."
여기서 '단단함'과 '희다'는 공자의 마음이 매우 견고하고 결백하여, 어떤 외부 환경이나 악한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음을 상징합니다. 즉, 공자는 필힐과 접촉하더라도 자신이 불이익을 당하거나 변질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낸 것입니다.
따라서 '날이불치'는 외부의 영향에 굴하지 않는 견고하고 결백한 마음가짐을 의미하며, 같은 구절에서 '마불린날불치(磨不磷涅不緇)'라는 표현으로도 사용됩니다.
유의어
- 백절불굴(百折不屈): 백 번 꺾여도 결코 굴하지 않음.
- 견리사의(見利思義): 이익을 보더라도 의리를 먼저 생각함.
반의어
-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은 부드러우나 속은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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