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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사자성어 & 그 외

계명구도 鷄鳴狗盜 작지만 중요한 재능의 가치

by 뭐라고 하지 2024. 10. 31.

고사성어 계명구도의 순간을 포착한 수묵화 느낌을 살려, 이야기의 긴박함과 재치 있는 분위기를 담아냈습니다.

계명구도 (鷄鳴狗盜)

  • 鷄(닭 계): 닭, 닭 울음소리.
  • 鳴(울 명): 울다, 소리를 내다.
  • 狗(개 구): 개.
  • 盜(도둑 도): 훔치다, 도둑질.

닭 울음소리와 개 도둑질이라는 뜻으로, 작은 재주나 보잘것없는 능력이라도 위급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유래

계명구도(鷄鳴狗盜)의 유래는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의 재상 맹상군(孟嘗君)과 관련된 일화에서 비롯됩니다. 맹상군은 여러 인재를 식객으로 두었던 것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는 매우 사소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일화는 그의 식객 중 닭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사람과 몰래 물건을 훔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등장해 맹상군을 구한 이야기입니다.

맹상군은 당시 진나라 소양왕(昭襄王)의 초청을 받고 진나라로 갔지만, 그곳에서 갑작스레 억류되는 위기를 맞습니다. 진나라 소양왕은 그를 의심하여 쉽게 돌려보내지 않으려 했던 것입니다. 맹상군은 진나라에서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먼저, 소양왕의 애첩이 좋아했던 흰 여우 모피 옷을 도둑질할 수 있는 식객이 소양왕의 궁궐에 몰래 들어가 이 옷을 훔쳐내고 애첩에게 바칩니다. 애첩의 간청 덕분에 맹상군은 일단 풀려났고, 그는 이 틈을 타 도망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인 함곡관에 도착했을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함곡관은 아침에 닭이 울어야만 열리는 규칙이 있었기에, 맹상군은 다시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때 닭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재주를 가진 식객이 목청껏 닭 소리를 내자, 주변의 닭들이 함께 울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듣고 관문 수비병들은 새벽이 온 줄 알고 문을 열어주었고, 맹상군은 무사히 진나라를 빠져나가 제나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