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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사자성어 & 그 외

방휼지쟁 (蚌鷸之爭) - 다툼 끝에 웃는 제삼자

2025. 4. 5.

수묵화 스타일의 고요한 강가 풍경. 잔잔한 물결,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안개 낀 산들이 어우러진 동양화 배경.

방휼지쟁 (蚌鷸之爭)

  • 蚌(방합 방): 조개.
  • 鷸(도요새 휼): 도요새.
  • 之(갈 지): ~의, ~의 관계.
  • 爭(다툴 쟁): 다투다, 싸우다.

도요새와 조개가 서로 다투다 결국 어부에게 함께 잡힌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로, 두 사람이 싸우는 틈을 타 제삼자가 이득을 챙기는 상황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전국시대 조나라가 연나라를 공격하려 하자, 소대(蘇代)라는 유세가가 조왕에게 전쟁을 만류하며 고사를 들려주었습니다.

“도요새가 해변에서 조개를 먹으려 부리를 찔러 넣자, 조개는 껍질을 닫아 도요새의 부리를 물었습니다. 도요새는 부리를 빼내지 못하고, 조개도 껍질을 열 수 없어 둘은 팽팽히 맞섰지요. 마침 어부가 지나가다가 그 둘을 모두 낚아채 이득을 보았답니다.”

소대는 이 고사를 통해 조나라가 연나라와 다투면 결국 진(秦)나라 같은 제3국이 이득을 챙길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이 말에 조왕은 전쟁을 재고하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